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해진 문제 정의력이란?
문제 해결보다 중요해진 필수 역량. 어떻게 키워야 할까?
오랫동안 문제 해결은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왔습니다. 어떤 문제를 다룰지 결정하는 첫 시작이 잘못되었다면, 그 이후에 이어지는 모든 해결 과정은 무의미한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문제 해결이라는 사고방식에 갇혀버린 것이 디자이너의 잘못은 아닙니다. 업무 프로세스가 그런 구조였고, 디자인을 실행하는 작업도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했으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디자이너는 Operator의 역할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경험과 실행력은 분명 중요한 가치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그 기준을 충족하고 있고, 시대가 변하면서 채용이라는 경쟁에서는 더 이상 차별성을 갖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더 이상 문제 해결이 아닙니다.
🙋🏻♀️ 디자이너에게 문제 정의력이 중요해진 이유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매일 들려오는 AI 소식으로 디자인 작업에 필요한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 있고, 조만간 거의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과거의 웹 디자이너가 UI/UX 디자이너로, 다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역할이 변화해 온 것처럼 이번에도 결국 디자이너의 가치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뒤쳐지고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게 내가 아닐 수 있을까요? 문제 정의력이 요구되는 이 변화는 다른 직군에서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직무간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 문제 정의력이 무엇인가
저는 멘토링을 하면서 디자이너의 프로젝트 재료가 부족하면 빠르게 완성 가능한 1인 프로젝트를 추천하곤 합니다. 3~4주 정도 완성을 목표로 하기 떄문에 아이디어 도출부터 내용 구성까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는 AI가 쏟아내는 수많은 아이디어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라는 부분입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지만, 그 아이디어의 가치와 중요도를 판단하지 못합니다. 답변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대부분 시장에서는 인정받기 어려운 것들을 제안하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디자이너 역시 이 상황에서 가치있는 문제를 선택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AI보다 더 나은 판단을 빠르게 해낼 수 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문제 정의력이자, AI가 인간을 뛰어넘기 어려운 직관입니다.

우리가 처음 사람을 만난다면 첫 인상이라는 직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보면 훨씬 더 명확해지죠. 그 직관이 틀릴 수 있겠지만, 충분히 많은 인간 관계의 데이터를 쌓았다면 정확도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인간의 직관은 단순한 감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복합적인 맥락이 순식간에 연산된 결과입니다. 수만 가지 데이터 속에 숨겨진 미세한 뉘앙스와 조각들을 순식간에 연결해 내는 인간의 능력이죠.
AI 능력은 분명 뛰어나지만, 현실 세계는 수치화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숫자로 잡히지 않는 맥락, 미세한 심리, 사람 사이의 공감대 같은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AI는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결국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필요한 역량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맥락 파악 능력과 어떤 문제를 선택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역량으로 완전히 이동하게 됩니다.
👁️ 디자인은 앞으로 더 얼마나 가치를 잃게 될까
디자인은 더 이상 디자이너의 커리어를 끌어주기 어렵습니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디자인 역량이 아직까지는 유효하지만, 머지않아 이 영역은 디자인을 보는 안목으로 충분히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 또한 UI/UX 영역에서는 차별성을 갖기 어려운 기본기에 불과합니다. 오랫동안 디자이너에게 요구되어 온 역량의 가치는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고 자동화될 수밖에 없고, 좋은 커리어를 쌓아가기 위해서 문제 정의력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 문제 정의력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저는 문제 정의력이 아래 네 단계를 거치며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 데이터 쌓기 (Input)
관점의 재료를 수집하는 단계입니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듯, 인간도 다양한 분야의 글과 경험을 학습해야 합니다. - 관점 넓히기 (Processing)
관점은 데이터를 해석하는 도구입니다. 수집된 정보들이 연결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확장되고, 특정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게 됩니다. - 직관 형성하기 (Systemizing)
확장된 관점이 반복 학습을 통해 내재화되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무엇이 옳은 방향인지 알게 되는 직관이 형성됩니다. - 문제 정의력 향상 (Output)
정교해진 직관은 결국 복잡한 추론 과정 없이도, 다양한 변수 속에서 문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 문제 정의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서핏은 처음 디자이너를 위한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1년 만에 개발, 기획, 마케팅, 비즈니스 콘텐츠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확장의 가장 큰 이유는, 이미 그때부터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관점이 디자인 아티클을 읽는 것만으로 형성되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여전히 많은 디자이너분들이 디자인 아티클만을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게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합니다.
좋은 제품은 뛰어난 디자인만으로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좋은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질적인 가치를 디자인이라는 도구로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저는 서핏에 소개되는 모든 아티클을 수 년간 매일 읽고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좋은 아티클을 소개하기 위해 큐레이션되지 않는 글까지 전부 읽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다른 특별한 노력 없이도 높은 직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신뢰를 보태기위해 덧붙이자면, 제가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합격했다고 말씀해주시는 곳이 토스, 네이버, 카카오처럼 경쟁이 높은 회사입니다.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현업에서 많은 시도와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글은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간접 경험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디자이너를 위한 다음 단계의 고민
몇번 얘기한 적이 있지만, 저는 비전공자로 사수나 디자인 교육을 받은 적 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첫 커리어는 작은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에이전시, 다양한 스타트업, 대기업을 거쳐 창업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티클을 읽으며 스스로 관점을 넓혀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핏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누구나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6년 넘게 서비스를 운영하며 깨달은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해석을 하거나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일하기 바쁜 와중에 이런 것들을 꾸준히, 진지하게 소비하기 어렵다는 것이 더 현실적인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이드북을 만들고 멘토링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이지만, 이 방법들은 비용에 대한 부담과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이유로 성장의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보다 넓고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오픈 채팅에서 조금씩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보려 합니다. 오픈 채팅에서 매주 무료 멘토링을 비롯해 포트폴리오, 커리어에 필요한 인사이트, 고민을 자유롭게 나누면서 커뮤니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찾아 보겠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UI/UX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 오픈 채팅에서 진행할 것
- 매주 2명 포트폴리오 · 커리어 멘토링 진행 (무료)
- 채용 담당자와의 소통에서 얻은 인사이트 & 정보 공유
- 채용 담당자 ⋅ 스타트업 대표에게 다이렉트 채용 추천
- 디자이너를 위한 이벤트 및 아티클 소개 요청 (서핏 게시 지원)
- 직접 디자이너에게 추천하는 아티클
- 가볍게 참여하고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는 웨비나
✅ 서핏 디자이너 오픈 채팅 바로가기

이 공간이 여러분에게 그런 확장의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프로덕트 디자이너 가이드북 & 멘토링

